2023년 예비군 동미참훈련 후기

2023년 동미참훈련 후기

어제 동미참훈련 받고 왔습니다.

2019년에 미루었던 4일동안의 동미참훈련을 이제야 마무리했습니다.

그래서 후기를 써보려 합니다.

 

먼저 동미참훈련이란 군대를 전역한 이들이 전역 후 1~4년차에 받는 훈련으로

최대 4일동안 하루에 8시간씩 총 32시간 훈련을 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참고로 저는 올해 예비군 5년차입니다

저는 2019년도에 부과되었던 동미참훈련을 불참하고 계속 연기하였었는데

코로나가 지나가고 훈련이 다시 정상화되면서 올해 다시 훈련이 부과가 되었습니다.

제가 그냥 생각했을 때에는 1~4년차만 지나가면 동미참훈련 안받을 줄 알았는데

미루고 미루는 훈련은 8년차까지 계속 부과가 된다고 합니다...

 

정말 가기가 싫었으나 딱히 연기할 만한 사유도 없었고, 2번이나 불참한지라

이번까지 불참하면 고발당한다고 하여 4일동안 훈련에 참가하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2번 불참한지라 이번이 3차 훈련으로 명시되었는데 이 3차 훈련까지 아무 사유 없이

불참하게 되면 벌금을 10~30만원 까지 부과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3차 훈련같은 경우도 훈련 시간의 50%를 이수하게 되면 나머지 50%의 훈련을 안 받아도 고발은 당하지 않습니다. 단 다음 훈련 주기에 이 50%에 대한 훈련을 이수해야 하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저는 대전에 있는 예비군 훈련장에 갔습니다

9시까지 훈련에 참여해야 하여 일찍 일어나야 했습니다. 

참고로 9시를 넘어가게 되면 단 1분이라도 지각하면 훈련에 참여할 수는 없다고 합니다 이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9시를 지나 한 9시 20분 정도 되면 대략적인 예비군 일정에 대한 교육을 진행합니다

한 20분 정도 설명하는데 앞으로 진행될 훈련, 시간별로 어떤 걸 진행하는지 등에 대해 설명을 해줍니다

 

그리고 한 10분 쉬었다가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훈련은 오전에는 사격, 화생방, 구급법, 검문소를 진행했고 오후에는 기동타격, 주간이동, 목진지를 진행했습니다.

이걸 오전 교육은 4일동안 루틴으로 계속 했습니다. 

 

4일동안 훈련을 비슷하게 진행하는 이유는 예비군 훈련에 참여하는 인원이 계속 참여하지 않고 사람이 큰 차이로 바뀌는지라 이렇게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을 하더라고요

 

참고로 2일차에는 비가 와서 오후에는 실내교육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악천후 교육이라고 들었는데 이때가 몸은 제일 편했던 것 같습니다

 

훈련을 잘 받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훈련 참석 인원의 30%를 우수분대로 선정하기 때문입니다

대략 9개의 분대(1분대당 10명)이 있으면 3개의 분대를 우수분대로 선정하여 빨리 퇴소하게 해줍니다

이게... 한 1시간 빨리 나가게 해주는 거긴 하지만 그게 정말 큽니다 겪어보시면 압니다

 

그래서 훈련을 잘 받아야 하는데 다른 훈련들은 몰라도 사격을 잘해야 합니다. 본인이 속한 분대에 사격 불합격자가 많으면 다른 훈련을 아무리 열심히 하더라도 우수분대에 선정되기 어렵습니다

 

못해도 10명중에 8~9명 정도는 되어야 우수분대 선정이 될 수 있습니다

한 1~2일차에는 10명중에 8명이 합격한 분대가 우수분대 선정이 되었었고 3~4일차에는 못해도 9명이 사격 합격한 분대가 우수분대 선정이 되었었습니다. 그리고 사격을 잘 맞아도 동일하게 사격을 한 분대가 여러 분대이면 가점으로 평가를 하기에 훈련 마다 가점을 받기 위해 열심히 하긴 했던 것 같습니다. 가점도 제일 잘 맞으면 우수분대에 선정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저 같은 경우 1~2일차에는 우수분대에 선정되지 못했지만 3~4일차에는 우수분대에 선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원래 끝나는 시간보다 1시간 빨리 나갔습니다.

 

사격이 제일 중요합니다

 

사격할 때 제일 긴장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1일차에는 불합격을 해버렸고 2~4일차는 다행히도 사격 합격을 하였습니다

사격은 5발을 쏘아서 3발을 5cm 이내에 탄착군을 형성하는 형태로 맞추면 됩니다.

반드시 중앙을 쏘아라 이런게 아니라 총의 영점조절이 안되어 있기 때문에 표적지 안에만 3발을 가까이 맞추기만 하면 됩니다. 물론 총 상태에 따라 그걸 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으니 전역한 지 꽤 되신 분들은 사전에 모형 총 같은 걸로 한번 자세 연습 해보시고 숨 참고 총 쏘는 연습을 하시는 것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저는 일찍 훈련에 참가를 해서 거진 1~2분대에 속했는데 여기는 처음부터 사격을 실시하더군요

그래서 사격을 먼저했고 화생방 훈련을 했습니다. 

별건 없었고 화생방때 입는 보호의 입는 겁니다. 그것만 하면 되었고

구급법은 심폐소생술 실습하는 것이었습니다. 심폐소생술하는 인간 모형에다가 심폐소생술 실시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검문소는 군 시설 내에 차량 들어올때 어떻게 조치해야하는지에 대해 배워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이것도 크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끝나면 12시 몇분 즈음 됩니다. 다음에는 점심을 먹습니다. 저는 4일동안 점심을 먹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정확히 뭘 먹었는지는 모르지만 들어보니 도시락을 먹었다고 들었습니다. 이것은 예비군 훈련장마다 다를 것 같습니다. 식당에서 밥을 주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도시락을 주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제가 안먹은 이유는 훈련 하루 참석할 경우 훈련비 8천원을 주는데 이때 점심을 안먹으면 8천원이 더 입금되어 총 16,000원이 입금된다고 해서 그냥 안먹었습니다. 그래서 오후에는 정말 고생을 했습니다. 근데 이렇게 해도 살은 안빠지더라고요

 

점심시간은 정말 깁니다 1시간 30분 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차라리 이런 시간을 줄여서 훈련을 빨리 끝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길었습니다

 

예비군 훈련

 

그렇게 오후 교육이 시행되었습니다

 

오후 교육에서는 안보교육을 하는데 1일차에는 전역하신 예비역 분이 오셔서 안보강의를 하셨고 2~4일차에는 교육 영상만 줄기차게 틀어주었습니다. 거진 이 시간때에는 정신과 시간의 방에 있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지루했습니다

이렇게 1시간동안 교육이 끝나고 나면 교육하던 건물 바깥으로 나와 근처 산 중턱으로 이동합니다

 

나머지 3개의 훈련을 받았는데

분대장의 명령에 따라 적의 침투 및 위험물을 조사하는 훈련인 기동타격,

그 다음은 분대장의 명령에 따라 무릎 쏴, 엎드려 쏴 자세를 하며 이동하는 주간이동,

적의 침투를 대비하여 매복 진지를 구축하는 목진지,

이렇게 3가지를 하였습니다.

 

저는 2일차에는 오후에는 실내교육을 받았고 1,3,4일차에는 위의 3개 훈련을 하러갔는데

1일차에는 훈련 3개 훈련을 다 받았고 3,4일차에는 위에 기동타격, 주간이동만 하고

목진지하기 직전에 우수분대 선정되어서 빨리 내려갔습니다

 

우수분대 선정되면 한 4시 10분 즈음 끝나고 그렇지 못하면 5시 경에 훈련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진짜 빨리 진행해서 한 2~3시에 끝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정말 간절히 들었습니다

 

그러나 훈련은 훈련이었고 이렇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좋았다고 할 점이 있다면 쉬는 시간이 제 기준으로는

넉넉히 주어졌다는 거.. 그건 좋았습니다

 

이제 올해 남은 훈련은 작계훈련정도가 남은 것 같습니다

올해 미루었던 동미참훈련까지 했으니 내년에 기본훈련 1일과 작계훈련 전반기/후반기 각 1일만 하면

내후년부터는 전화응소만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참고로 20,21년도에 헌혈이랑 예비군원격교육 받으신 분들은 1번에 한하여 훈련 시간 차감이 된다고 하니

만약 헌혈, 원격교육 했는데 이걸 훈련중에 연계되어 쓴 적이 없다 하시는 분들은 훈련장 들어가실때 조교나 교관님에게 말하시면 반영하여 주실 겁니다. 단 1번에 한합니다만 일찍 나가는 게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작년 동원훈련때 이걸 다 사용해서 차감을 해버려서 4일동안 차감받으면서 뭘 할것이 없었습니다

어찌되었든 저의 동미참훈련은 어제부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훈련하는 통보가 오실때 급한거 없다면 왠만하면 훈련 참가하시길 바랍니다

 

나중에 정말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사격이 그렇습니다

 

이렇게 동미참훈련 참가했던 후기를 남겨보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