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했던 쓸데없는 행동, 인터넷 방송 후원(우울증과 함께하기)

 

인터넷 방송 후원 하지 마세요

치료를 받기 전 제가 했던 쓸데없는 행동들이 있습니다.

비교적 최근까지 했던 행동인데 지금은 완전히 끊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인터넷 후원입니다.

저는 유명 인터넷 방송 플랫폼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후원을 했습니다.

 

후원을 하는 것 까지는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만

문제는 후원을 할때 제가 가진 돈을 미친듯이 썼다는게 문제였습니다.

 

대략 천만원이 넘는 금액을 후원했습니다.

저는 후원을 하면 그 인터넷 방송을하는 사람들이 반응해주고 때로는 제 글에

위로도 해주는 걸 보고 들었을 때 큰 위안을 받았습니다.

 

아니 큰 위안을 받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그 사람들은 돈을 받았으니 그에 대한 보상차원의 행동을 했을 뿐인데 저는 

그런 행동들을 보고 더 큰 후원들을 했습니다.

 

사실 정말 바보같은 행동이었습니다.

제가 벌 수 있는 돈은 한정적인 것인데 그 돈을 애꿏은 후원을 한답시고 그곳에 쏟아부었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주식이나 코인 같은 곳에 돈을 썼다면 좋았을 텐데

잃었을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큰 수익을 벌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후원은 그냥 하면 끝입니다. 그걸로 더 이상 저에게 얻어지는 건 없고

단지 그 후원한 방송에 있는 사람이 저를 좋게 봐주는 거 그거 외엔 얻어지는 게 없습니다.

그리고 그 후원을 하는 이가 방송을 찾아오면 일정 금액의 후원을 노골적으로 원하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후원할 금액이 별로 없을 때는 정말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후원을 못하니

그때라도 깨달았어야 했습니다. 이러한 행위가 얼마나 바보같은 행위인지를

 

치료를 받고 나서도 돈이 생기면 이전에 후원을 했던 이들의 방송을 찾아가서 후원을 계속 했습니다.

참으로 답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정신을 차리고 뒤를 돌아보니, 정확히는 이전에 한 행동들을 돌이켜보니

그간 후원했던 돈들을 제대로 모으거나 했다면 대출금을 크게 갚을 수 있었을 것이고 차라리 그걸로

제 미를 가꾸는데 썼다면 지금처럼 망가진 몸이 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 후원의 세계는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좋지 않습니다.

큰 돈을 후원하는 이들은 다 돈이 많거나 재벌2세, 3세 이런 사람들입니다.

 

그런 와중에 돈도 제대로 벌지 못하는 제가 후원을 한다는 건 정말 말이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한창 힘들때 관심있게 보았던 방송에 후원을 했을 때 깜짝 놀라며 감사 표현을 했던 이를

처음부터 만나지 않았다면 아니 그 방송을 보지 않았다면 지금 저는 이렇게까지 힘들지 않았을 것입니다.

 

후회합니다. 정말 후회합니다.

후원을 하지 않았을 때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이제라도 정신을 차렸기에 다행이지만

결국 벌어진 이러한 현실은 바꿀 수가 없습니다.

 

이제라도, 지금이라도 후원은 절대 안하고 저를 위해서 제가 가진 대출금도 착실히 갚고

그렇게 살아가야겠습니다.

 

참으로 부끄러운 기억들을 보이는데

그 기억들을 마주하면서 다시는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저의 행동이라 이해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인터넷 방송 같은 거 시청하지도 마십시오

아니 정확하게는 봐도되는데 후원같은 거 하지 마십시오

본인이 자신의 재무상태를 볼 때 대출금 같은 게 없고 자신이 살아가는데 아무 문제가 없는 이가 해도 

그게 문제가 될까말까인데 저같이 많은 걸 책임져야 하는 이가 후원을 했으니 정말 답이 없었습니다.

 

이제 하지 않겠습니다. 그런 행동

그리고 잘 살아가겠습니다. 

 

이렇게 글을 또 적어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