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우울증과 함께하기...나는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나

반응형
반응형

우울증과 함께하기

재작년 여름에 나는 우울증을 도무지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병원에 입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군대 들어가고나서부터 있었던 우울증은 더 심해져서 결국 회사에서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지경까지 다다르고 말았습니다.

 

대략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냐면

 

회사에 출근해서 다른 이들이 하는 말을 들으면 멍해지는 순간이 많아지고

 

누가 화를 내서 얘기하면 그 피드백을 빨리 처리했어야 했는데

 

알던 것도 잊어버리면서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어떤 때는 컴퓨터를 쳐다보기만 했을 뿐인데 금새 몇시간이 지나가버린 적도 있고

 

이러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걸 이겨내보겠다고 담배만 계속 피우고 그랬는데 정작 담배피는 시간은 길어지는데

 

일하는 건 제대로 해내지도 못하고 

 

밤새서 일해야지 남들 평소 일하는 시간에 맞출수 있었고

 

결국 회사에서 일하는 모든 이들이 저에게 손가락질 하며 같이 일 못해먹겠다는 말까지 듣게 되고

 

해임시키겠다는 말까지 듣게 됩니다.

 

결국 정신과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아보니 저의 진단 결과는 

 

당장의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였습니다.

 

정말 입원하고 싶지 않아서 처음에는 거절하다가 약을 먹어도 도무지 일 관련해서 나아지는 게 보이지 않자

 

결국 입원하고 말았습니다.

 

참으로 부끄럽지만 입원을 하는 이유는 입원치료하고 진단서 받을 시 다니는 회사에 대한 휴직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그만두지 않고 휴직을 하는 이유는 회사에 다니면서 대출 받은 게 있는데 그만두게 되면 남은 대출금을 바로 갚아야 해서

 

이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이렇게 되었고 저는 아직도 이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가 이러한 글을 쓰는 것은

 

우울증을 이겨내려고 이런 글을 쓴다기 보다는

 

우울증과 함께하면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입니다

 

많은 이들이 우울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면 별 일들이 많습니다

 

화를 내는 사람, 그것을 그저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혼자서 살아가지 않는 이상 우울증은 필연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저의 병명은 조울증 및 신경장애와 성인 ADHD가 맞는 표현이지만

 

보편적으로 우울증과 함께하기로 카테고리를 정했습니다

 

되는대로 저의 정신적인 병과 함께하면서 그것과 함께하는 일상을 써내려가고자 합니다

 

이 우울증과 함께하면서도 잘 살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싶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 중에 우울증이 없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많은 분들이 우울증 및 정신적인 병을 가지고서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계실 거란 생각이 듭니다

 

당신은 잘못되지 않았습니다

 

그저 이 세상이 너무 삭막한 것 뿐입니다. 우울증 같은 정신적인 병을 가진 것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 병과 함께하며 세상을 살아갑시다. 극단적인 선택은 하지 마시고

 

세상을 바라봅시다. 우리가 원치않게 태어났다고 해도 분명히 태어나고 살아가는 이유는 존재합니다

 

희망을 가져봅시다. 우리는 이 병과 함께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앞으로 관련된 글을 계속해서 적어보겠습니다

 

모두 화이팅하며 살아갑시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